산후조리원 알아볼때 확인해야 할 것들! (예약시기, 비용, 유축기, 모유수유 전문가, 신생아당 선생님 수, 제로페이 등등)

산후조리원 알아볼때 확인해야 할 것들!

안녕하세요. 칠링이에요.

저는 임신 10주를 맞아 산후조리원을 예약하였는데요.
예약을 하려다보니 어떤 것들을 알아보고 비교해야하는지 머리가 복잡했어요.
예약을 완료하고 머리속에 정리가 되어서 꼭 참고했으면 하는 것 위주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

다음 내용을 차례로 알아볼 것이에요.

 

• 조리원 예약 시기
• 조리원 리스트&비용 확인
• 나의 선호도 결정 (채광, 유축기, 모유수유 전문가 상주, 신생아 당 선생님 수, 베베캠, 모션베드, 좌욕기, 안마의자, 식사, 프로그램 등)
• 제로페이 사용 확인 및 준비

 

조리원 예약 시기

산후조리원을 예약하는 시기가 정해져있지는 않지만 초기가 지난 12주쯤 예약하는 경우가 많고, 2차 기형아 검사가 완료되는 시기인 16주에 예약하는 산모도 많아요! 하지만 인기가 좋은 산후조리원은 빠르게 마감이 되니, 미리 마음을 정하고 예약을 하면 좋아요. 더욱이 소비자보호원의 약관에 따라 출산 예정일 한달 전에는 예약금 전액을 환불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고 예약을 해도 된답니다! 저는 마음을 일찍 정해서 10주에 예약을 했어요.

 

조리원 리스트와 비용 확인

처음에는 내가 갈 수 있는 조리원이 어디 있는지, 가격은 어떤지 모르는채로 맘카페를 뒤적뒤적 하면서 후기를 관찰했어요. 보다보니 각각의 후기도 좋지만  조리원 전체를 비교하고 싶었어요. 평균적인 가격도 궁금했고요. 그럴 때 아래 링크의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산후조리원 리스트와 가격표를 참고하면  내가 갈만한 산후조리원을 추릴 수 있어요. 전체 리스트를 보면 평균적인 가격도 알 수 있으므로 나는 어느정도의 가격대로 정하면 되겠다 라는 감도 생긴답니다.
엑셀 파일에는 다음과 같이 시도, 구, 조리원, 주소, 전화번호, 일반실요금, 특실요금을 모두 알 수 있어요. 나의 집이나 신랑 직장을 중심으로 시군구를 정하고 그 주변 조리원만 하나씩 검색해서 알아가면 되겠죠?

정보 > 현황 목록 - ‘산후조리원’ 검색결과 | 힘이 되는 평생 친구, 보건복지부

 

선호도 결정 (시설 VS 모유수유)

조리원을 선택할 때는 크게 룸의 컨디션에 중점을 둘지, 모유수유에 중점을 둘지로 나뉜다고 생각해요. 보통 식사는 웬만하면 맛있다는 평인 것 같아서 크게 고려하지 않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룸의 컨디션이 매우매우 중요한 사람이라서 처음에는 호텔식으로 꾸며놓은 조리원만 찾았어요. 이때 생각보다 쏙 맘에드는 조리원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답니다. 하지만 그 중에 시설도 마음에 들고 카페 후기들이 아주 좋았던 한 곳을 정해서 계약을 하고 돌아왔어요.

그런데..... 계약한 곳에 대해 추가로 후기를 검색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됩니다. 계약한 곳의 후기가 모두 좋은데, 아주 극도로 안좋은 후기를 찾았어요. 그리고 그 글에 댓글들도 동조하는 댓글이 너무 많았죠. 이상해서 조금 더 찾아봤더니 최근에 해당 조리원에서 맘카페 후기 이벤트를 진행했고, 글을 조리원장에게 검사받아야 현금을 지급하는 형태로 진행했더라고요. 물론 댓가를 받고 작성한 후기도 진심일 수 있고, 모든 글들이 댓가를 받은 글은 아닐거예요. 하지만 뭔가 모를 불신이 생겨서 제가 직접 모든 항목을 비교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엑셀을 켜고,, 각 조리원에서 제공하는 집기류, 신생아케어 상황 등 항목들을 다시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카페 후기가 조금 미심쩍다는 생각이 들어서 블로그 후기들도 많이 참고했어요. 후기의 진정성은 알아내기 힘들어도 객관적인 사실 위주로 정리하고 보니 제가 가고 싶은 조리원은 전혀 다른 곳으로 추려졌습니다. 그럼 이때 조사한 객관적인 자료는 어떤  것들인지 알아볼게요.

1. 채광이 좋은가

조리원 천국이라고 하지만 후기들을 찾아보면 조리원 안에 있을때는 오히려 빨리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산모들이 많았어요. 특히나 코로나 시대에는 2주 동안 거의 방안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남편도 들어오지 못하니 우울감이 오는 산모들이 많더라고요. 실제로 2주 계약을 해놔서 위약금을 내고 1주 후에 퇴소하는 산모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갇혀있다'라는 느낌을 받지 않기 위해서 통창이 있는 조리원으로 선택하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호텔같은 룸컨디션을 포기하더라도  채광은 첫번째로 챙기려고 했습니다. 

 

2. 유축기 종류

두번째로 신경썼던 것은 유축기였어요. 처음 예약시에는 초산모라 유축기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고 덜썩 예약을 했었는데 그 곳에서는 '각시밀'이라는 국산 브랜드를 사용하였어요. 주변에 출산한 친구들은 '메델라', '스펙트라' 제품을 많이 사용했는데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여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알아봤습니다.

적당히 세개 브랜드를 다 써본 산모들 이야기를 정리해보니, 다음과 같이 추려졌어요.

• 유축시 유두 자극(강도) : 메델라심포니 < 스펙트라 < 각시밀
• 가격 : 메델라심포니 >>>> 스펙트라 > 각시밀
• 유축 전 마사지 기능 : 메델라심포니(o), 스펙트라(o), 각시밀(x)

전반적으로 메델라 심포니(메델라 고급라인)가 아프지도 않고 유축도 잘된다는 평이 많아서 구매해볼까? 생각했다가 300만원이라는 글에 빠르게 정신을 차렸어요. 대여도 2주에 75,000원이더라고요ㅎㅎ 스펙트라는 12~13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고, 대여는 2주에 25,000원 정도였어요. 각시밀은 그보다 조금 더 저렴하고요. 이렇게 조사는 했지만 실제로 써봐야 나에게 맞는 유축기를 찾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러기에 조리원에서 체험해보는게 가장 좋아요. 결론적으로는 메델라는 구비한 조리원으로 선택했어요.

 

추가로 제가 살고 있는 영등포구 보건소에서는 출산 후에 3주동안 스펙트라 유축기를 대여해준다고 해요(보건소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자 찾아봐야 합니다). 저는 그래서 조리원에서는 메델라는 체험해보고, 이후 보건소의 스펙트라를 체험해보고, 그 다음에는 저에게 맞는 브랜드로 렌탈을 하거나 구매를 할 예정이에요.

 

3. 모유수유 전문 관리사 상주  여부

 

출산을 했던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산후조리원은 천국이 아니고 '모유수유 전문 학원'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모유수유하는 방법, 아기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라는 것이죠. 그를 위해서 가슴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오케타니 전문가들이 가슴 마사지를 담당해준다고 해요. 그런데 이 전문가들이 상주해서 매일 봐주시는 조리원도 있고, 주 1~2회 방문하는 조리원이 있고, 별도 비용을 지불해야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조리원이 있어요. 만일 전문가가 상주하면 매일 봐주시는 조리원이라면, 조리원 비용에 가슴마사지 비용이 어느정도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필요하다면 전신마사지 정도만 추가하면 되니까요! 결국 저는 최종적으로 전문가께서 하루에 1~2회 봐주시는 조리원으로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이 아시는 부분이지만, 보통 조리원에서는 마사지 1~2회를 기본으로 제공하지만 추가로 마사지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어요. 그 패키지 가격은 미리 잘 공개를 안하는 경우가 많아서 맘카페를 통해 쪽지로 많이 물어보시죠. 인터넷을 잘 찾아보면 가격표를 찾을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찾아보시고, 일반적으로는 5회~7회 120~180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어요. 가슴마사지의 경우 1회 8만원 정도가 많았습니다. 

 

4. 신생아실 선생님 수

보통 산후조리원에 가면 신생아실이 잘 보이는 곳에 있어요. 당연히 우리 아이를 관리해주시는 분이 덜 바쁘고 여유가 있으면 좋겠죠? 저의 경우 취소했던 산후조리원에 계약하러 갔을때 산후조리원에서 한분당 몇명의 아이를 보고 계신지 알 수 있었어요. 한분이 다섯명의 신생아를 보고 계시더라고요. 그때는 그게 많은 편인지 몰랐는데 새로 확인한 곳은 선생님 한분께서 3.5명 담당한다고 먼저 말씀해주셨어요. 후기에도 실제로 그정도 봐주신다는 글들을 확인해서 더 믿음이 갔답니다.  이 부분은 계약할 때 먼저 확인 하는게 산모 입장에서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5. 베베캠

 

베베캠은 매우 중요한 요소는 아니었지만, 내가 보고 있지 않을 때 우리 아가가 어떻게 있는지 수시로 궁금할 수 있으니 유용해요. 요즘에는 출산병원에도 친정, 시댁에서 방문을 못하시기 때문에 산후조리원 2주 동안까지도 아이를 전혀 볼 수가 없죠. 이럴때 베베캠 링크를 드리면 언제든 우리 아이를 보실 수 있으니 좋더라고요ㅎㅎ 이 또한 첫번째 조리원에는 없었는데 두번째 조리원에는 있어서 마음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6. 모션베드 & 좌욕기 & 안마의자 

 

제왕절개를 한 산모들은 몸을 일으키는데 무리가 있기 때문에 모션베드가 매우 유용하다고 합니다. 반면에 자연분만을 하신 경우는 좌욕기가 있어야 몸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겠죠. 저는 제왕절개로 정해진 케이스라 모션베드가 구비된 곳으로 정했어요. 또 안마의자의 경우 산모보다는 남편이 잘 쓴다고 해요. 산모는 처음 1주 정도는 사용이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이 편히 오갈 수 있는 코로나 이후 시대에 유용하지 않을까 싶어요.

모션베드, 좌욕기, 안마의자는 같은 조리원이라도 방의 등급에 따라 룸 안에 구비가 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안마의자의 경우 공용공간에 있는 경우가 많음)가 나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자신의 상황에 맞춰서 선택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7. 기타 (식사 방법, 프로그램 등)

지금은 코로나 시대라서 고려하지 않은 부분인데요. 조리원 동기를 만들고 싶은 분들은 식사를 방에서 안하고 모여서 먹는 조리원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주변에 출산한 친구가 많이 없는 경우에는 조리원 동기가 엄청나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해요. 반대로 사회생활이 귀찮으신 분들은 방에서 드시는 것을 선호하고요!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는 방 안에서 먹는 곳이 많고 안전하겠죠? 마찬가지로 프로그램이 다양한 조리원과 조금 덜한 조리원이 있는데 코로나가 지나가야 의미가 있을 듯 해요ㅎㅎㅎ 지금은 패쓰!

 

 

이렇게 여러가지 항목들을 조목조목 따져보았을 때, 처음에는 호텔식 조리원을 선호했지만 결국에는 모유수유에 조금 더 중점을 둔 조리원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조리원에서 얼마나 모유수유와 신생아 관리에 힘을 쓰냐에 집중을 하게 되었답니다. 처음의 저와 같이 시설만 살펴본 산모님들께서는 위 항목들도 잘 관리되고 있는지 한번 더 살펴봐 주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모든 것이 구비된 조리원이라면 너무 좋을 것 같네요 :)

제로페이 활용

 

마지막으로 결제할 때 챙겨야 할 것이 있어요. 제로페이가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에요. 많은 조리원에서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하고, 그 지역상품권으로 미리 구매해서 결제하면 10%의 혜택을 볼 수 있답니다. 더욱이 현금 할인을 해주는 곳이라면 제로페이는 현금이랑 동일하므로 중복혜택을 볼 수 있겠죠?

아래 비플제로페이 앱에 들어가셔서 모바일상품권 구입&결제에서 구매하시면 되고, 상품권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에요. 해당 지역 상품권이 열리면 빠르게 사야하니 모니터링 해야 합니다. 지금은 강북, 금천, 중랑시가 열려있네요! 

그리고 한달에 70만원까지만 구매할 수 있으니, 조리원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미리 일정 체크해서 구입해 놓는 것이 좋겠죠? 저는 이번 조리원을 계기로 제로페이를 쓰게 되어서 주유소 등등에도 유용하게 쓸 것 같아요ㅎㅎ

 

 

추가로, 조리원 상담시에 당일 결제를 하면 할인해 주는 곳들도 있어요. 그럴때는 크게 고민을 많이 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앞에서 한번 말씀드렸지만 조리원은 출산 1달 전까지 무료 취소가 되도록 되어있답니다. 실제로 상담해주신 분도  나중에 마음에 안드시면 취소하셔도 된다고 편히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지금까지 처음으로 산후조리원을 선택할 때 알아보아야 할 것들에 대해 정리해보았는데, 아주 초보 단계인 분들을 위해 정리한 내용이라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어요. 꼼꼼히 알아봐서 우리 모두 태어날 아가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